[클릭이슈-르포]
원신흥동 부동산 한산한 모습
양도세 비율 55% 거래부담
84㎡ 웃돈 최고 1억 소문도…

대전아이파크시티 전매가 풀린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부동산이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박현석 기자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다른곳도 마찬가지예요. 내달쯤 되야 거래가 좀 풀릴까..."

대전아이파크시티의 전매가 풀린 지난 4일 대전 유성구 원신흥동의 한 부동산.
이 부동산 관계자는 얼어붙은 분양권 거래에 한 숨을 쉬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3월 1433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10만 6786명이 넘는 청약자를 끌어 모으며 지역 부동산 시장 분양 완판의 포문을 연 대전아이파크시티가 민간택지 물량으로 6개월 전매제한 기간이 이날을 기해 해제됐다.

다만 거래는 당분간 활발하지 않을 것이란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의 전망이다.
우선 높은 양도세 비율로 매수·매도자 모두 거래 부담이 큰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인근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의 경우 양도세 비율이 44%였다.

그러나 대전아이파크시티는 분양권 양도 과세 기준이 1년 미만으로 양도세 비율(지방세 포함)이 55%로 더 높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가격은 아니지만 84㎡는 좋은동, 좋은층의 경우 웃돈이 양도세 포함 약 1억, 104㎡은 1억 5000만원에서 2억원 사이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며 "분양가가 높아 피가 높게 안붙을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워낙 높게 붙었다. 양도세 부담도 커 매수의사는 있지만 실제 거래가 성사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인근 부동산도 상황은 마찬가지. 부동산 너머로 보이는 공사현장에 우뚝 속은 타워크레인이 높게 붙은 웃돈을 대변하고 있는 것 같았다.

길 건너 부동산도 손님은 없고 이따금 문의전화만 울려댔다.

이 부동산 관계자는 "복용초 신설 확정에 내년 약 6200세대가 분양 예정인 아이파크시티2차까지 더해 새로운 주거생활권을 구축하고 부촌이라는 기대심리와 중대형 평형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급한 사람이 아닌 이상 당장 물건을 내놓을 리가 없다"며 "입주 시점이 되면 인근 대장아파트가 10년이 지나 이 같은 높은 분양권을 구매할 여력이 있는 일부 매수자들을 제외하곤 매도자-매수자 간 갭차이가 커 관망세는 갑천3블록보다 더 짙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대다수의 공인중개사들은 이 같은 관망세는 짧으면 내달까지, 길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달 예고된 올해 마지막 분양 수요가 두곳이 남아있고 내년부터도 정비사업 위주의 대규모 분양이 예고됐기 때문이다.

지금 분양권을 사게 되면 1주택자로 묶이기 때문에 실수요자들의 선택지가 우선 이달 분양하는 목동3구역과 도마·변동8구역 청약에 먼저 넣어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피가 높게 붙을수록 실수요자들은 내년 청약시장을 기다리면서 분양권을 매매하기보다 당분간 전세를 구해 시장 분위기를 관망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른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아이파크시티는 공공택지에 분양된 갑천3블록과 달리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들어 수익률이 높지 않아 투자수요보다 실거주자들이 많은 편이다"며 "웃돈이 억대가 넘어가다보니 매수자도 부담되고 매도자들도 시간이 지나가면 오를것으로 보면서 갭차이는 더 벌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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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최정우 기자]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의 매매거래가 멈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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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이 추진되기 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은 있다. 민관협의체와의 의견조율이란 큰 산을 넘어야 한다. 2블록 전용면적 재배치, 호수공원 담수면적 조정 등의 협의를 거치면 1·2·4·5블록 지구단위계획 및 사업계획 변경, 호수공원 보완설계 및 실시계획 변경등의 산적한 행정절차도 밟아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모두 소화해야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분양이 들어갈 전망이다. 시는 우선 2블록 전용면적 재배치를 놓고 민관협의체와 협상에 들어것으로 보인다. 2블록은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으로 928세대 조성으로 계획됐지만 중소형 면적을 늘리는 방향으로 민관협의체와 협의할 예정에 있다. 민관협의체가 전용면적 85㎡초과로 조성될 경우 외부투자자들의 투기목적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시와 민관협의체는 전용면적 85㎡초과와 85㎡ 이하로 국민주택규모 비율을 혼용하는데는 합의했지만 어느 정도 비율로 배치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합의키로 했다. 전용면적 85㎡ 이하 세대수를 적정으로 배치해 사업성도 유지하고 무주택시민들에게 충분히 공급될 수 있는 방향으로 논의한다는 구상이다.

최고층수 변경 문제도 과제로 남았다. 1·2블록 공동주택 부지는 용적률 200%가 적용돼 최고층수가 20층으로 계획돼 있지만 층수를 낮춰달라는 게 민관협의체의 요청이 있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사업성 담보를 전제로 무주택시민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 층수유지에 대해 민관협의체를 설득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성이 전제된다면 낮은 층수를 혼용하는 방식도 검토할 계획이다. 비율 부분에 대해서도 자료검토와 협의체 논의를 거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호수공원의 담수면적 축소 비율도 협상테이블에 올라간다. 호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갑천을 수원으로 하기 때문에 적정규모의 면적 축소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에서 갑천 환경피해를 줄이고 유지관리 측면에 적정한 규모를 합의하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시 관계자는 "큰 틀에서는 민관협의체와 어느정도 의견이 조율됐다"며 "실천하는 부분에 대해 어떤 방향이 좋은지 민관협의체와 최종 논의가 되면 시민들이 기대하는 갑천친수구역 사업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오는 6월까지 민관협의체와 결론에 도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오는 6월까지 민관협의체와 결론 도출을 못할 경우 내년 상반기 분양 계획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속도감 있는 사업추진을 위해선 민관협의체와의 소통도 중요하지만 결단력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흘러 나오고 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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