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표를 잡아라(?).”

12·17 대전시교육감 선거를 한 달 여 앞두고 각 후보 진영과 선거 전문가들이 당선권 득표수 계산에 분주하다.

당선권 득표수는 각 선거 캠프의 전략수립 시 가장 핵심이 되는 잣대.

투표율이 낮을 경우 작은 표차로도 당선 희비가 엇갈린다는 점에서 각 캠프마다 당선권 득표수 확보 전략에 선거 동력을 집중하고 있다.

대전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파악한 대전시교육감 선거 유권자수는 모두 111만 903명이다.

최종 유권자수는 선거를 1주일여 앞둔 내달 10일 확정되나 돌출변수가 없는 한 111만 명대의 틀은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각 캠프와 선거전문가들은 12·17대전교육감 선거의 투표율이 10%대 중·후반 또는 20%대 초반에서 결정될 것이란 전망치를 내놓고 있다.

선거 당일 투표율을 예측하기 힘들지만 최근 실시된 충남, 서울등 여타 시·도 교육감 선거의 10%대 투표율을 감안할 때 이 같은 추정치가 힘을 얻고 있다.

각 캠프와 선거전문가들이 내놓는 당선권 득표수는 최저 6만 표에서 최대 10만 표.

투표율이 15%대에서 결정될 경우 투표수 16만~17만 표의 과반치인 8만 표가 안정권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투표율이 20%에서 결정되면 21만~23만표의 과반인 10만표 초반대에서 당락을 가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에 따라 각 캠프마다 당선권에 드는 득표수 확보 전략에 부심하는가 하면 세반전을 위한 각종 묘안을 꺼내들면서 막판 선거전략이 바뀌기도 한다.

모 후보는 이번 시교육감 선거가 10%대의 낮은 투표율로 귀결될 것으로 판단,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선거운동 방식 대신 선거 당일 투표할 실질 유권자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우호 표심’ 단속에 주력하면서도 전체적인 투표율 올리기로 승부수를 띄우는 후보도 감지된다.

투표율 제고를 통해 교육현장에서 세결집이 예상되는 현직 교육감의 프리미엄을 뛰어넘겠다는 속내다.

선 거 전문가는 “정당 바람이 없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투표율이 낮게 예측된다면 조직 또는 공략표심을 기반으로 불특정 다수 유권자층을 공략하는게 효과적”이라며 “다만 교육감 선거 특성상 우호표심이 교육계에서 중복되는 만큼 차선책으로 전체 투표율을 올려 지지층을 확대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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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첫 주민 직선 민선교육감 시대가 '중도하차'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인사청탁성 뇌물수수와 일부 교직원들에게 선거개입을 지시한 혐의 등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던 오제직(68) 충남도교육감이 사퇴의 뜻을 밝혔기 때문이다. 

오 교육감은 이날 충청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그동안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면서 고민을 많이 했고 지금도 고민 중으로 지역 교육가족들과 도민들을 위해 어떻게하는 것이 옳을까 라는 생각 아래 사퇴를 적극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최종적으로는 내일(13일) 출근을 해 교육청 간부들과 상의를 한 뒤 결정을 내리고 사퇴가 결정나면 서면 등으로 기자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퇴를 결정해도 검찰 조사내용에 대한 진위는 법정에서 다투면 될 것이다"며 "깨끗하게 교육행정을 이끌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주민 직선교육감으로 지역의 기대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고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데다 내용에 대한 소명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오 교육감이 공식 사퇴하면 한석수 부교육감이 교육감의 권한을 대행하게 되고 충남도교육청은 민선 이후 교육감이 2번째로 중도하차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오 교육감은 지난 6월 25일 첫 주민직선으로 치러진 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 7월 22일 제13대(민선 5대) 충남도교육감에 취임한지 불과 석 달도 안돼 불명예 퇴진하게 된다. 현행 법상 교육감 보궐선거가 불가피할 전망으로 내년 4월에 또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

유순상 기자 ssyo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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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충남도교육청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수사에 착수, 파문이 일고 있다.

대전지검 천안지청은 27일 오후 수사관들을 충남도교육청에 보내 인사관련 부서 사무실과 오제직(68) 교육감의 집무실 및 관사, 차량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인사관련 문서와 전산기록 등을 확보하고 본격적인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검찰은 아산 모 고교 교장에 대해서도 본인의 승진과 전보 등을 위해 도교육청 고위층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 등으로 신병을 확보하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26일 단행된 충남지역 중등 교장·교감 교원인사 과정에서의 비리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도 교육청과 일부 학교에 대해 압수수색한 것은 사실이고 인사 등 교육계 비리가 있다는 정황이 있어 자료를 가져온 것 뿐"이라며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확보한 자료 등을 충분히 검토한 후에 밝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확보한 증거자료 분석과 관련자 소환조사에서 비리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오 교육감에 대한 소환조사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3년 당시 도교육감이 승진후보자로부터 1000만 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되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인사비리가 다시 재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유효상·이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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