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감지 드론 띄워봤지만 실종자들 흔적 찾지 못해
3곳서 금속탐지기 반응… 물로 녹이는 방법 고려中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네팔 안나푸르나 데우랄리 인근에서 충남도교육청 소속 4명이 실종된 지 엿새가 지났지만, 수색작업은 사고지점에 두껍게 쌓인 눈과 얼음덩어리 등으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이날 네팔 현지 시각 오전 8시경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KT드론운영팀이 드론을 띄워 열감지 센서를 통한 1차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들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어 현지 시각 오전 10시 20분경부터 네팔 구조 특수부대원 9명과 군 헬기 1대가 투입됐지만 사고지점의 3m 가량의 눈과 얼음덩어리로 인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부대원들은 21일부터 4박 5일간의 일정으로 인근 롯지에 머물며 사고지점에서 집중 수색을 벌일 예정이다. 실종자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금속탐지기 반응)은 총 3곳으로 주네팔대사와 경찰서장, 주민수색대장 등은 눈과 얼음을 녹이기 위해 사고지점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이날 오전 5시경에는 실종자들과 해외교육봉사단을 꾸려 네팔을 찾았던 나머지 교사 7명 중 6명이 네팔 카트만두발 대한항공 696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이날 귀국한 A 씨는 “심한 고산병 탓에 (시누와) 산장에 머물러 현장을 보지는 못했지만 당시 현장에 있던 선생님들에게 전해 들은 바에 따르면 선두그룹(실종자)과 후미그룹의 거리 차이는 약 6m 정도였다”며 “(트래킹 이후) 교육봉사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데우랄리에서 밤새 내리던 눈도 그치고 해서 회의 끝에 (하산을) 결정했다”며 “(현지 지역민들의 수색에서) 어제도 상당한 유류품이 발견됐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단원 6명 중 2명은 공항에서 곧바로 귀가했지만 나머지 4명은 병원에서 1차 진료를 받은 뒤 집으로 돌아갔다.

이들과 현지에 남아 현장을 지원하기로 한 1명, 실종자 4명 등 총 11명의 교사들은 앞서 교육봉사형 해외체험연수(13~25일) 일정으로 네팔을 찾았다.

이들은 지난 15일부터 ABC베이스캠프를 목표로 트래킹에 나섰으며 같은날 시누와 롯지에 도착한 뒤 2명은 고산병을 이유로 롯지에 남았다.

나머지 9명은 16일 데우랄리 롯지로 향해 하룻밤을 묵은 뒤 기상이 악화되자 다음날인 17일 오전 하산하기로 했고 데우랄리 롯지와 히말라야 롯지 사이 힌쿠 케이브 지역에서 산사태로 인해 4명이 실종됐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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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 39명 해외봉사활동, 트래킹 하산 도중 기상악화
시차 두고 출발한 5명은 무사…현장지원단 투입·14명 귀국

사진 = 네팔 해외 교육봉사에 나섰다가 산사태로 교사 4명이 실종된 사실이 알려진 18일, 충남교육청 관계자들이 교육청사에 마련한 상황본부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해외교육봉사에 나선 충남지역 교사들이 지난 17일 오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에서 산사태를 당해 4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하자 외교부와 충남도교육청이 네팔에 현장지원단을 파견하고 네팔 정부에 구조를 요청해 곧바로 실종자 수색작업이 시작됐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현재까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19일 외교부와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현지시간) 충남지역 교사들로 꾸려진 네팔 교육봉사단 중 9명이 현지 가이드와 함께 안나프루나 트래킹을 나섰다가 17일 오전 10시30분경 눈사태를 당해 4명이 실종됐다. 사고 지점은 당초 네팔 히말라야 롯지 아래지역으로 알려졌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히말라야 데우랄리와 롯지 사이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도교육청 해외교육봉사단은 3개팀 총39명(1·2팀 각 14명, 3팀 11명)으로 구성돼 지난 13일부터 25일까지 11박 13일간의 일정으로 네팔에서 팀별로 봉사활동 중이었다.

이 중 네팔 안나푸르나 지역으로 봉사를 떠난 3팀 11명 중 9명이 봉사활동이 없는 지난 15일 트래킹을 나선 후 다음날인 17일 하산 도중 변을 당했다. 트래킹 중 기상악화로 베이스캠프(ABC)로 돌아오던 중 선두에 섰던 4명이 산사태로 실종됐고, 시차를 두고 출발했던 5명은 다행히 사고를 피했다. 나머지 2명은 이날 피로 등을 이유로 시누와 숙소(해발 2340m)에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하자 정부는 네팔에 협조를 요청해 곧바로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섰지만, 현지 기상 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헬기가 투입됐지만, 급변하는 날씨 탓에 제대로된 수색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교육청도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곧바로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사고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18일 1차로 현장지원단을 보낸 데 이어 20일 2차 현장지원단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함께 해외교육봉사에 나섰던 교사들을 조기 귀국조처 했다. 교육봉사단 3개팀 중 2팀 14명이 이날 귀국했다.

2팀 교사들은 “초등학교 2·3학년 학생들도 다니는 트레킹길이었기 때문에 사고 위험은 생각하지 못했다”며 “모든 선생님들이 충격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악천후가 있었다면 미리 교육청에 연락했을 텐데 저희가 전혀 감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통신이 두절돼 있어서 현지인들 연락은 잘 안 되고 오히려 방송을 보는 저희가 더 빨리 (사고 소식을) 접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19일 호소문을 통해 “네팔 교육봉사활동 중 안나푸르나에서 실종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교육감으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도교육청은 중앙정부와 협력해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위한 구조 작업과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정화·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출처 : 충청투데이(http://ww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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