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엑스포재창조사업의 하나인 엑스포기념구역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세계가 사이언스콤플렉스를 추진하면서 약속한 기부채납금 100억원이 투입돼 한빛탑을 중심으로 엑스포를 기념할 수 있는 시민광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재 대전마케팅공사는 신세계와 사이언스콤플렉스 추진을 통해 약속한 기부채납금 100억원을 엑스포기념구역에 활용하기 위한 합의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미 합의서 초안 작성이 완료 됐으며 상호 조율만 마치면 이달 중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2015년 1월 대전시, 대전마케팅공사와 맺은 대전엑스포사이언스콤플렉스조성 민자유치사업 실시협약을 통해 기부채납금 100억원과 지역환원금 80억원을 내놓기로 했다. 여기서 기부채납금 100억원은 엑스포기념구역 조성사업에 투입되며 나머지 지역환원금 80억원은 원도심 등 활성화를 위해 쓰인다.
대전마케팅공사는 신세계와 기부채납금 합의가 완료되면 곧바로 엑스포기념구역 개발을 위한 1단계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1단계 사업의 주요 내용은 시민광장 조성과 음악분수 신설이다.
▲ 사진 = 엑스포과학공원 전경. 충청투데이 DB
먼저 기존 엑스포기념구역 입구에 위치한 음악분수를 철거해 광장으로 정비한다. 기존 음악분수는 운영된 지 20년 가까이 돼 노후가 심하고, 도로와 인접해 안전 등에 문제가 있는 만큼 철거하기로 결정됐다. 대신 한빛탑을 중심으로 음악분수가 신설돼 지역 내 관광명소로 만들 예정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음악분수는 360도 형식과 반타원형 두 가지를 두고 검토 중이며, 실시설계를 통해 확정된다.
대전마케팅공사는 11월부터 실시설계를 시작해 내년 3월 완료되면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모든 1단계 사업은 2018년 마무리되며, 시민 편의시설로 활용될 전망이다. 나머지 2단계 사업은 엑스포기념관과 한빛탑, 첨단과학관 리모델링과 주변 공원 조성으로 진행된다. 해당 사업비는 160억원 규모로, 신세계의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가 시작되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는 사이언스콤플렉스 공사 시작과 함께 60억원, 완공 후 운영에 들어가면 120억원을 매년 토지 임대료로 지불하게 된다.
대전마케팅공사 관계자는 “신세계로 부터 합의서 초안을 받았고, 마지막 자문을 받는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이달 안에는 협약을 체결해 실시설계를 바로 시작하겠다”며 “엑스포기념존이 1993년 당시의 정신을 잇고 시민들의 추억을 되살리는 관광명소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