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달 중 대전지역 택시요금이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택시업계가 요구하는 인상안에 대한 검증용역을 마치고 인상안을 확정, 이달 중 물가대책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다. 인상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오는 12월이 통상 업계 요금인상조정 시기(만 3년)인데다 LPG(액화석유가스) 가격과 인건비 등 운송원가 상승이 커 연내 인상 가능성이 크다. 인상 폭은 아직 방침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최근 부산시 20.46%, 울산시가 오는 7일 20.41% 인상안을 물가대책위원회에 올릴 예정이어서 대전시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하지 않을까 예상되고 있다. 현재 택시업계가 요금인상을 주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는 충전소 LPG 가격은 2007년 1월 713원에서 2008년 10월 현재 1059원으로 2년 새 48.5%나 인상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택시업계는 대전시에 기본요금 3000원을 골자로 한 인상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시 관계자는 "아직 인상시기나 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인상요인이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조만간 물가대책위원회를 열 것"이라며 "(물가대책위원회를) 통과할 경우 요금기 조정 등의 시간을 거쳐 이르면 내달 중 인상요금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물가안정대책에 따라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대전시가 인상폭을 얼마나 조정해 물가대책위원회에 올릴 지는 미지수이지만, 고물가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반응은 싸늘하다. 시민들은 택시요금 인상에 대해 "최근 유가, 환율 등의 급상승으로 모든 원자재 가격은 물론 생활물가가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억제해야 할 시에서 택시요금마저 올린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택시업계의 어려움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서민물가 등을 고려해 시기를 조절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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