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지지율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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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진영 재편과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선전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5·9 장미대선’의 종반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이합집산이 가시화되면서 보수 대결집 가능성이 제기된 데다, 진보진영에서는 심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우선 바른정당 비유승민계 의원 13명이 2일 탈당과 함께 자유한국당으로의 복당 후 홍준표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그동안 주장해온 한국당·국민의당과의 3자 단일화가 무산되자 보수 후보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홍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해온 홍 후보 측은 국정농단 사태로 분열됐던 보수세력의 일부가 다시 합류하면서 보수 결집이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의당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도 대선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문 후보와 같은 진보진영이라는 점에서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곧 문 후보 지지층의 누수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3% 내외에서 머물렀던 심 후보의 지지율은 대선후보 TV토론회가 시작된 이후 조금씩 상승하다 최근에는 두자릿수까지 기록하고 있다. EBS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달 29~30일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 심 후보의 지지율은 11.4%를 기록하면서 14.4%를 얻은 홍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문 후보가 38.7%로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23.4%로 뒤를 이엇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심 후보의 지지율 상승은 선거 초반 거대 정당의 그늘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다가 최근 TV토론에서의 ‘사이다’ 발언을 계기로 대중의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역대 대선에서 진보정당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16대 대선에서 당시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가 올린 3.89%가 최고기록으로, 이번 대선에서 최고치를 갈아 치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독주체제를 굳히려는 문 후보 측은 이 두가지 변수가 향후 대선 구도재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강2중2약’ 구도를 형성하면서 안정적으로 대선을 마무리하겠다는 문 후보의 계획에는 분명 악영향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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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19대 대통령선거 본선 진출을 위한 정당별 경선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번주 충청권 민심이 본선행 티켓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선 보수진영 정당이 23일 충청권에서 나란히 경선 토론회를 벌인다. 2차 컷오프를 통해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 자유한국당은 이날 청주에서 충청권 경선토론회를 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진태 의원, 이인제 전 최고위원,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 4명의 후보들은 이날 탄핵 이후 정국 해법과 함께 충청권 공약을 내놓을 전망이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당내 후보 중 유일하게 지지율이 10%에 근접한 홍 지사와 친박계로 분류되는 김 지사, 김 의원, 이 전 최고위원 등 나머지 3명의 후보와의 격돌이 관전 포인트다. 이번 토론회는 녹화방송으로 진행되며 TV 방영은 전국 대의원 투표가 예정된 오는 26일 이전에 방송될 예정이다.

바른정당도 같은 날 대전 호텔ICC에서 경선 토론회를 할 예정으로,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남지사의 3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이날 토론회는 이슈마다 조금씩 다른 의견을 제시하면서 대립하고 있는 두 후보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열린 호남권(유 183명. 남 107명)과 영남권(유 446명. 남 242명) 정책평가단 투표에서는 유 의원이 크게 앞섰다. 

이 때문에 남 지사 입장에서는 이날 충청권 토론회마저 내준다면 본선 진출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오는 25일 수도권 토론회와 여론조사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이번 충청권 표심이 두 후보간의 승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MBC 충북 청주공개홀에서 충청권 7차 토론회를 예정하고 있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까지 당내 후보들이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전국민의 눈이 쏠릴 전망이다. 

특히 이에 앞서 21일 열린 6차 토론회 직후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네거티브 책임’을 놓고 정면충돌한 만큼, 이번 토론회는 이전보다도 뜨거운 공방전이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이번 민주당 본선 티켓은 경선 초반 호남권과 충청권 성적표에 따라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충청권 민심이 후보들의 명암을 가를 전망이다.

한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박주선 국회부의장 등 3명이 경쟁하는 국민의당의 충청권 토론회는 순회경선 마지막 일정인 내달 4일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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