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쯤 도수로 가동 전망
비소식 있지만 수량 역부족
충남 서부 용수 확보 우려

사진 =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충남 서부지역 식수원이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의 저수율이 경계단계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금강~보령댐 도수로 가동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21일 충남도와 금강홍수통제소 등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 기준 보령댐 저수율은 28.9%로 현재 주의단계를 넘어서 경계단계(27.97%) 기준에 근접했으며 평년(49.7%) 대비 58%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량은 3377만㎥로 지난해 동기간(저수율 55.9%)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친다.

도는 매일 0.2% 가량씩 저수율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하루 평균 27만t의 물이 방류되고 있다.

이와 같은 감소세가 유지될 경우 도는 26일경 경계단계에 접어들어 금강~보령댐 도수로 가동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도는 수자원공사와 발전 3사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도수로 가동을 위한 1차 협의를 마쳤으며 이번주 중 시범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도수로가 가동되면 하루 평균 11만 5000t의 물이 유입돼 감소세를 상당부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1~22일 사이 충남지역에 비 소식이 있지만 도는 70㎜ 이상 내리더라도 도수로 가동을 1~2일 정도 늦추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판단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충남 남부 20~60㎜, 북부 5~10㎜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으며 이달 1~21일 강수량(보령)은 74.9㎜로 평년(8월 한 달 29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마른 장마와 폭염이 지속된 데다 태풍이 지나면서도 보령댐의 저수율을 높일 만큼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충남 평균 누적 강수량(서산 등 5개 지점)은 480㎜로 평년(878.2㎜) 동기간과 큰 차이를 보인다.

또 장마 기간(6월 말~7월 초) 평균 202.9㎜의 비가 내렸지만 평년(장마 314.8㎜)에 한참 못미쳤고 10호 태풍 크로사가 지날 때에도 평균 51.3㎜에 그쳤다.

기상청은 이러한 여건과 함께 보령댐이 용수로 사용하는 지점이 많아 저수율이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령댐은 충남 서부지역 생활용수와 발전 3사의 석탄화력발전소, 서산지역 산단 등을 비롯한 공업용수 대부분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아직까지 접수된 논 작물 등 피해는 없지만 앞으로 본격적으로 물이 필요한 수잉기(벼 등의 이삭을 베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농업용수 확보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 시점에선 도민들께서 불안에 떨만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만약 겨울까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공업용수 공급을 조절하는 등 제한 급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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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로 쓰레기 몰려, 밧줄 절단 등 수거 지연돼, 수질오염 우려·악취 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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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쓰레기 수거작업이 지연되면서 호수에 악취가 발생하는 등 수질오염을 걱정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고 있다.

6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이하 수공)와 수거업체에 따르면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선착장에서 수면을 뒤덮은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으나 이날 오전까지 5000㎥가량을 건져내는 데 그쳤다. 지난 달 26일부터 30일까지 충북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곳에는 1만 5000㎥의 쓰레기가 쓰레기가 빗물에 떠밀려 대청호로 밀려들어 왔다. 

부러진 나무와 갈대 등이 대부분이지만, 빈 병·플라스틱·장롱·냉장고 같은 생활 쓰레기도 수두룩하다. 한국수자원공사 대청지사는 쓰레기가 댐 본류로 흘러가지 않도록 호수에 펜스를 설치하고 떠다니는 쓰레기를 그물로 포위해 밧줄에 묶어 끌어내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지난 4일 각종 쓰레기를 한데 모아 묶어둔 밧줄을 누군가 끊는 일이 발생했고, 애써 모은 쓰레기가 다시 수면으로 퍼졌다. 물기를 머금은 쓰레기들은 그대로 썩거나 물속에 가라앉을 수 있다. 가뜩이나 녹조로 시름을 앓던 대청호 수질이 쓰레기 수거지연으로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공과 수거업체는 중장비와 선박, 인부 등을 투입해 호수 안쪽으로 퍼져나간 쓰레기를 다시 모으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포크레인을 투입해 다시 쓰레기를 선착장 위로 퍼 올리는 중”이라며 “중장비 수를 늘려 오는 14일까지 모든 수거작업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수거가 늦어지면서 작업현장은 악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 호수에서 끌어올린 쓰레기를 수북이 쌓아놓은 선착장에는 진녹색 침출수까지 흘러내리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낮 기온이 30℃ 인근을 머무르며 초목류 등이 썩어들기 시작했다”며 “물에 가라앉은 쓰레기양도 많아 식수원 오염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걱정했다. 한편 수공과 수거업체는 아직까지 밧줄을 훼손한 사람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수상레저 동호인이나 어민들이 뱃길을 내면서 줄을 잘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옥천=박병훈 기자 pbh050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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