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연기군수 보궐선거가 정책경쟁은 사라지고 상호비방만 난무하는 네거티브 선거전으로 치닫고 있어 공명선거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연기군은 연이은 선거법 위반으로 현직 자치단체장이 2번이나 낙마해 불법부정선거 상습지역으로 낙인찍혀 명예회복이 절실한 상태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클린선거'는 찾아 볼 수 없고 '진흙탕 싸움'으로 일관해 빈축을 사고 있다. 14일 후보등록을
앞두고 있는 연기군수 보선은 각 정당별로 전열을 정비하면서 표심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선거법 위반 논란이 불거지면서 급기야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사태까지 벌어지는 등 과열양상이 빚어지고 있다.
선진당은 지난 9일 한나라당이 여론조사를 빙자한 불법 선거운동과 관련 선진당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처럼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을 들어 김태흠 한나라당 도당위원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선거초반 한나라당이 '정치적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워 '선진당 후보 공천 배제론'을 주창하면서 불이 붙기 시작한 공방전이 선진당 후보와 관련된 선거법 위반 논란을 계기로 더욱 확산돼 법적인 판단문제로까지 비화된 것이다.
선진당은 또 이날 홍성군의원(라 선거구) 보선과 관련, 홍성·예산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바 있는 홍문표 한국농촌공사 사장이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에 나섰다는 점을 들어 불법 선거운동 중지를 요구하고 나서 한나라당과의 선거법 위반
논쟁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민주당도 박영송 연기군수 예비후보가 지난 8일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선진당은 '군수없는 행정'이라는 불행한 사태로 군민의
자존심에 또 한 번 대못을 박았다"며 '오만한 정당'이란 표현까지 동원해가며 선진당의 사죄를 촉구하고 나서는 등 정치공방전에
가세했다.
이처럼 저마다 '클린선거'를 다짐했던 각 정당들이 후보등록도 하기 전에 비방선거로 일관하고 있는 것에 대해 잦은 재보선으로 주민들의 혈세 낭비를 초래했던 정치권이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며 비난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민 신 모(50·연기군 조치원읍) 씨는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 등 정책과 관련된 내용은 찾아 볼 수 없고, 서로 간에
비난하는 목소리만 들린다"며 "군민들의 자존심과 명예가 또 다시 추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10·29 재보궐선거 연기군수 후보 출사표
오는 29일 전국 14개 선거구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에 대한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충청권에선 연기군과 홍성군이
대상에 포함돼 연기군수와 연기군의원, 홍성군의원을 새로 뽑게 된다. 연기군에선 최준섭 연기군수의 사직에 따른 연기군수 재선거와
박휘서 의원의 피선거권 상실에 따른 연기군 (가) 선거구 기초의원 재선거가 실시되며, 홍성에선 고철한 의원의 별세에 따라 홍성군
(라) 선거구에 대한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각각 치러진다. 각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이번 선거에 어떻게 임할 것인지에 대한
출마의 변을 들어봤다. 편집자
한나라 최무락 후보 "현직경험 살려 행정공백 극복"
먼저 이번 선거에 임하면서 군민 여러분과 함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있다. 지난 민선자치 시대를 통해 연기군은 갈등과
민심이반으로 많이 지쳐 있고 행정공백 또한 심각했다. 이번 선거는 이런 갈등과 반목에서 화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로
그동안의 행정공백을 안정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 최무락은 35년간의 연기군 현직경험이 있다. 연기군 부군수와 조치원 읍장을 역임했고 현재 예비후보 중 유일하게
행복도시건설지원사업소장을 역임해 행복도시와의 상생발전 계획 및 문제해결의 적임자라고 자부한다. 선거공약으로는 ㅤ▲서민경제
활성화를 위한 민관기획단 구성 ㅤ▲노후생활을 위한 지원사업을 적극 지원 ㅤ▲경쟁력 있는 영농지원사업 획기적 추진 ㅤ▲지지부진한
행복도시와의 상생발전 전략 마련 등을 반드시 실천할 것이다. 말보다는 실천하는 행정가로 깨끗하고 투명한 아름다운 선거를 통해
서로를 보듬고 격려해주는 연기군을 만들겠다. 한꺼번에 할 수 없다면 한 걸음 한 걸음씩 시작해 나가겠다.
▲약력
청주상업고 졸업, 전 연기군 부군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지원사업소장
민주 박영송 후보 "깨끗함으로 군민 화합 이룰터"
이번 선거는 두 번의 부정선거로 8만 연기군민의 자존심에 대못을 박은 부정 부패세력에 대한 심판과 실추된 자존심을 되찾는
선거다. 이번 선거는 부도수표를 남발하고 사과 한마디 없는 오만한 정당, 행정공백과 군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부정부패 세력과
군민들의 자존심을 되찾아 올 깨끗하고 양심 있는 정치세력의 대결이다. 또 행정중심복합도시를 지켜줄 진정한 정치세력이 누구인가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다. 민주당은 행복도시를 추진한 원조정당이다.
민주당은 행복도시 축소를 반대하는 모든 세력과 힘을 합쳐 성공적인 행복도시 건설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연기군은 잦은
재·보선으로 병들어 있다. 병들어 있는 연기를 치유하고 행복도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깨끗하고 힘있는 여성, 진정으로 연기군을
되살릴 수 있는 대장금이 필요하다. 깨끗하고 능력이 있는 민주당 후보에게 기회를 달라. 진정으로 군민들의 아픈 상처를 치유해
군민들의 화합을 이뤄내겠다. 깨끗한 선거로 군민 여러분께 승리로 보답해 희망차고 꿈이 연기군을 만들 것이다.
연기군은 현재 많은 어려움과 긴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단 불법부정선거로 인해 연기군민의 자존심에 큰
상처로 남아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상식이 통하고 군민 간 믿음과 신뢰가 넘치는 연기를 만드는 데 앞장서기 위해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이번 선거는 그동안 반목과 대립, 정체에서 벗어나 화합과 발전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돼야 한다. 아울러 불법 선거로
또 다시 군민들의 자존심과 명예를 더럽힌다면 엄중한 사법처리는 물론, 연기군민이기를 스스로 포기해야 한다.
능력있고 깨끗한 후보를 압도적인 지지율로 당선시켜 모두가 바라는 믿음과 신뢰가 넘치고 상식이 통하는 연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또 군민의 힘을 하나로 모아 명품 세종시를 건설하고 낮은 재정자립도를 높이기 위해 우량기업을 유치, 군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분열된 지역민심을 봉합하기 위해 우선 군 산하 공무원들의 의식을 개혁할 것이다. 또 군민 모두가 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별도의 기구도 만들어 운영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