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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5.14 몸집 키우는 토박이 기업들 공장부지 없어 수도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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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 충청 - 클릭 이슈]
대전지역 제조업체 7400여곳
공장 신·증설할 부지 태부족
대책 마련 민·관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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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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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DB
대전을 기반으로 성장한 향토기업들이 공장 증설 부지가 없어 수도권으로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14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전지역 공장 수는 2656개로 세종(735개)·제주(675개)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에 속했다. 

전국 공장(18만 2104개)의 1.5%가 위치한 대전은 △서울(1만 1545개) △부산(1만 962개) △대구(8018개) 등과 공장 수 규모에서 차이를 나타냈다. 전국 17개 시·도 중 공장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6만 4514개)로 전국 공장의 35.4%가 집중돼 있다.

충남은 9176개, 충북은 7797개로 대전과 비교해 3~4배 가량 공장이 많았고 전국 시·도 가운데 공장 수 규모에서 상위권에 속했다.

무엇보다 시세가 비슷한 광주(4250개)와 공업도시인 울산(2711개)의 공장 수는 대전보다 각각 1594개, 55개 많았다.

그러나 대전은 제조업체 수가 울산과 비교해 900여개 많아 제조업의 기본 요소인 공장 부지 부족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통계청의 2014년 전국사업체조사(최신 기준)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제조업체 수(7438개)는 울산(6489개)보다 949개 많다.

대전의 제조업체는 울산보다 900여개 이상 많지만 공장 수는 50개 가량 적은 셈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대전지역 일부 향토기업은 경기도 등 수도권으로의 이전을 고민 중이다.

대전 A 기업 대표는 “공장 부지 값도 비싼데다 부지 자체도 충분하지 않은 대전과 달리 부지 면적이 풍부한 수도권에서 공장 증설 시 여러 혜택을 준다는 러브콜이 많이 온다”며 “지금 공장을 늘리지 않으면 주문 물량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회사의 성장동력이 꺾일 수밖에 없어 공장뿐만 아니라 본사 이전까지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박희원 대전상공회의소 회장은 “대전의 향토기업들이 지역민의 사랑을 받고 몸집을 키웠는데 신설 및 증설할 공장 부지 가격이 타 시도 대비 워낙 비싸고 마땅한 부지도 없어 수도권으로 떠난다고 하니 안타깝다”며 “공장이 증설되면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지방세 증대 효과도 있어 민·관이 머리를 맞대고 부지 부족 문제 관련 혜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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