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면-물가.jpg
▲ 최근 김치에 들어가는 채소 가격이 최대 70%까지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주요 농산물 주간 거래 동향'에 따르면 잦은 비와 재고 부족 등으로 이들 채소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16일 소매 기준으로 건고추(화건·600g·상품)는 1만7193원을 기록해 평년 7월 중순 가격인 1만367원을 크게 웃돌았다. 사진은 이날 한 마트 내 건고추 진열대의 모습. 연합뉴스


대전지역 여름철 물가가 심상치 않다. 최근 적정선을 유지하던 신선식품 등 밥상물가 상승세가 무섭게 치솟으며 서민들의 허리가 휘청거리고 있다.


19일 통계청과 한국물가협회 대전충청지회 등에 따르면 이달 초 장마철 기간 동안 대전지역의 물가는 원활한 공급으로 가격이 내려가거나 보합세를 보였지만, 최근들어 채소류와 육류 등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주요 식품들의 가격은 전년대비 크게 상승하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의 최근 채소류 등의 물가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이 가운데 전체 채소류 17품목 중 12품목의 가격은 모두 전년대비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18일 기준 고구마(1㎏)가 전년대비 57.8% 올라 가장 높은 인상률을 보였으며, 이어 시금치(41.2%), 무(28.4%), 배추(26.4%), 상추(11.4%), 고춧가루(11%) 등이 올랐다. 전주와 대비할 경우 오이(46.7%), 호박(18%), 풋고추(13.2%), 당근(15.6%) 등이 인상됐다. 채소류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함께 휴가철 소비거래가 활발한 육류는 돼지고기(삼겹살·500g)와 닭고기(육계·1㎏)가 각각 전주대비 7.8%, 6.3% 올랐다.

더불어 휴가철 맞이 서비스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콘도이용료는 18.1% 올랐으며, 항공료(국내 3.9%·국제 4.6%)의 가격도 뛰어 휴가철을 앞둔 서민들은 더욱 살림살이가 팍팍해지고 있다.

여기에 올해 최저임금이 16.5% 오른데 이어 내년에도 10.9% 인상되는 것으로 결정되자, 외식·밥상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란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물가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대전지역의 신선식품 등 물가 상승세가 한 풀 꺾이는 모습이었지만, 최근 휴가철과 폭염 등의 영향으로 다시 물가가 요동치고 있다”며 “농축수산물은 소비가 줄어드는 내달 말은 돼야 안정적인 가격을 다시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
당분간 가파른 가격 상승 예상
원산지 속인 사례 속속 등장
수입산 돼지고기 국산과 유사하고 부당이익금 커 적발건수 많아


슬라이드뉴스1-돼지고기.jpg
▲ ⓒ연합뉴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가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여름철 수요 증가를 대비해 미리 돼지를 사들여 경매에 나오는 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 유통에 적신호까지 켜져 사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수입산 냉동 삼겹살(100g)의 경우 평년 1090원보다 310원(28%), 지난달 1330원보다 70원(5%) 각각 상승했다.

돼지고기 목살(중품·100g)의 경우도 2530원으로 지난 달(2430원)대비 약 4% 올랐으며, 삼겹살(중품·냉장육) 100g 가격은 평년 2472원보다 3% 가량 인상됐다.

당분간 육류값이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원산지를 속인 돼지고기가 속속 등장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남지원에서 올해 상반기 대전·충남지역 소재 농식품판매업체, 제조업체, 음식점 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원산지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총 294곳으로 나타났다.

위반 유형 대다수는 외국산을 국내산으로 거짓표시하거나 미표시 한 경우가 193개소(65.6%)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부적으로 돼지고기 원산지 표시를 위반한 업체는 총 114건, 쇠고기는 62건으로 전체 적발 건수 중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수입산 돼지고기의 경우 국산과 형태가 유사하고 가격차에 따른 부당이익금이 크기 때문에 적발 건수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쇠고기 또한 한우가격 상승과 수입량 증가에 따른 요인이 원산지 위반행위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올해 초 대전 서구 소재 A 정육점에서 미국산 냉장 쇠고기와 독일산 삼겹살을 국내산 한우와 한돈으로 원산지를 둔갑해 2억 4000만원 가량(24t)을 편취한 업주가 적발된 바 있다. 충남 농관원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도래하면 유독 소비가 많은 돼지고기품목의 원산지 위반 사례가 늘고 있다”며 “원산지를 위반하는 수법 또한 지능화·대형화되고 있어, 앞으로 단속 특사경을 총 동원해 부정 유통행위근절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